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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로: '연결의 정원'

감성가로 조성(강북) 지명·간이설계 공모 참가

도시의 정체성은 어디서 나오는가? 지역의 정체성은 단지 그 지역을 대표하는 거대한 랜드마크 하나가 아닌 그 지역 일상의 건물들이 모여서 함께 만들어내는 공공영역, 특히 그 중에서도 건물과 주변을 이어주는 가로에서 만들어진다. 서울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제대로 가진 동네는, 그러한 가로를 가진 지역은 얼마나 될까? 서울이 도시로서 집합적 정체성을 갖지 못했다면 아직 그에 걸맞는 가로가 없기 때문이다.

연결의 정원은 우이천변 그리고 멀리 보이는 도봉산의 풍경을 배경으로 조성된 수변에접한 새로운 가로유형에 대한 제안이다. 본 제안에서 감성가로는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동네가 가진 지역적 맥락을 고려하며, 물과 조경을 중심으로한 자연을 매개로 조성된다. 자연으로 이루어진 가로를 거닐면서 자연을 접촉하고 냄새를 맡고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머무는 경험은 일상의 삶에서 가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동의 체험을 제공한다.

기존의 6미터 차도는 2.8미터로 축소되고 도로와 하천변의 조성가능한 공간(6미터+3.8미터)사이를 구불구불하게 천천히 통과하면서 도로주변부와 경계사이에 중간영역의 주머니를 만들어 낸다. 그 영역들은 기존의 벚나무를 살리며 나무사이사이에 들어선다. ‘연결의 정원의 주머니공간은 다양한 만남과 머무름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제공하고 그 경험은 바라보는 정원이 아닌 거닐고 머무는 정원으로 극대화된다.

연결의 정원은 완성된 가로가 아닌, 시간과 함께 자라나는 가로이다. 정원을 품으며 자연(식물)을 매개로 지역주민과 자연을 이어주고, 자연과 도시를, 그리고 주민과 이웃을 이어준다. 장소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이 연결의 경험은 장차 가로를 통한 지역적 정체성구축으로 환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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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Information

Architect: Jungmin Nam

Project Team: Woo Seok Choi

Design Period: JULY 2025 ~ AUG 2025

Photographs: 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