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동주민센터를 감싸는 3개의 상자
본 프로젝트의 기존 주민센터는 민원업무와 사무업무 사이의 구분없이 경계가 불분명하게 혼재되어 있어, 업무와 휴식, 개인 업무와 민원 업무 간의 영역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민원과 주민간의 공간이 정돈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물리적 환경이었다. 해당하는 주민센터의 영역간의 구분을 통해 주민과 직원, 개인과 민원 공간의 영역과 업무공간을 개선하여 고유영역을 확보하고 이와 동시에 증원된 인원이 효율적으로 업무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쾌적하면서도 밀도를 높은 공간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이 주 목표였다. 이를 위해 물리적으로 제약된 공간 속에서 이런 다양한 요구를 담기 위해 기존의 동주민센터의 공간구성을 재배치하여 상자 안의 상자 개념으로 공간의 영역을 재구성하였다.
동주민센터의 1층 민원공간은 3개의 상자로 겹겹이 재구성되어 주민이 민원업무 뿐 아니라 편하게 머무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같은 공간, 충원된 사회복지인원을 수용하여 확장된 민원업무대를 가지면서도 보다 낮은 문턱으로 주민을 대할 수 있는 민원업무공간, 민원으로부터는 한발짝 떨어져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직원들만의 업무공간으로 겹겹이 쌓인 3개의 공간을 통해 제안되었다. 필요에 따라 각각 고유한 영역을 구획하면서도, 동시에 상호 관계에 따라 인접해야하는 기능끼리는 인접하여 다른 영역간의 교류 또한 활성화되도록 의도 하였다.
3개의 상자로 이루어진 주민-민원-사무에 이르는 각각의 영역은 고유한 색상을 가져서 추가적인 영역성을 확보한다. 최외곽의 주민을 위한 공간은 녹색 상자가 되어 휴식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여기에 바로 인접하여 주민과 직원이 교류하는 민원창구는 노란색 상자가 되어 주민을 환영하고, 그 안에 깊숙히 구성된 연노랑색 상자는 사물함을 겸한 파티션으로 구획되어 직원만을 위한 사무공간이 되어, 민원에 떨어져 업무에 집중하고 직원만을 위한 휴게공간에서 쉴 수 이도록 계획되었다.